‘노조파괴’ 유성기업 영동공장, 2년 연속 산업재해율 1위

고용노동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산업재해율이 높았거나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사업장 등 안전보건관리가 소홀한 264곳의 명단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13일 발표했다.
산업재해율이 가장 높은 사업장은 유성기업 영동공장(충북 영동군 위치)으로 산재율이 14.89%(262명중 39명)나 됐다. 팜한농 울산공장이 11.19%(134명중 15명) 물류업체인 아이엔티원 인천센터장이 10.17%(118명중 12명),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보수공사를 맡은 한국내화가 9.18%(196명중 18명)로 뒤를 이었다.
유성기업 영동공장은 지난해에도 15.53%(264명중 41명)의 산업재해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차의 부품회사인 유성기업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자문을 받아 ‘노조 파괴’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는 비난을 노조 측으로부터 받아오고 있다.
지난해 사망사고가 많았던 사업장은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이다. 지난해엔 7명이 사망했고, 올해는 10명이 사망하며 ‘죽음의 공장’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만 2차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특별관리감독을 받기도 했다.
이어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하청업체 1곳 6명 사망)이 2위, 롯데건설(하청업체 2곳 2명 사망) 등 19곳이다.
또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사업장은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버코스(29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11건), 충남 아산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10건) 등 48곳이다. 이외에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은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영진화학 등 7곳이라고 고용노동부는 밝혔다.
LG생활건강의 협력업체인 에버코스는 지난해 7월 한 노동자가 근무 중 지게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으나, 사측은 회사에 도착한 119구급차를 돌려보내고 승합차를 이용해 회사 지정 병원에 이송하다 노동자가 과다출혈로 숨져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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