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정동영 두 대선 주자가 대선 국면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의 후보로 고건 전 총리가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고건 전 총리는 8월말 ‘희망연대’를 출범시킨 뒤 최근 민심 탐방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낮은 지지율에 여권 유력 주자는 아직 안개속. ‘오픈 프라이머리’서 외부 선장 영입될까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유력한 대선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꾸준히 거론되지만 낮은 지지율로 인해 향후 대선 정국에서 유력한 대선 주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도 시간은 많다?
유력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현재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논의가 한창이다. 고건 전 총리는 여당에서 유력한 ‘외부선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당으로 복귀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도 여당의 잠재적인 대선 주자로 분류된다. 한나라당에 비해 오리무중 속에 있는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차기를 도모하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근태 의장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내건 ‘뉴딜정책’을 트레이드 마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5.31 지방선거 완패 뒤 구심점을 잃은 당을 추스르고 정계개편의 논의를 뒤로 미룬 채 100일 동안 당을 이끌고 온 점은 김 의장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뉴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내 논의와 청와대와의 사전협의 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표출되고, 김 의장이 약속한 경제인 사면을 노 대통령이 거절하면서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직에 있는 김근태 의장에 비해 독일에 체류 중인 정동영 전 의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보가 거의 없다.
▲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 전 의장은 10월 초 귀국한 뒤 당의 안정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 전 의장은 귀국 뒤 올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치활동 재개 방안을 마련하는데 부심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근태, 정동영 두 대선 주자가 대선 국면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의 후보로 고건 전 총리가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고건 전 총리는 8월말 ‘희망연대’를 출범시킨 뒤 최근 민심 탐방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 전 총리의 민심 탐방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이어 순위가 3위권으로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반격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 전 총리는 특히 특정 정치세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정치권과는 일정 정도 선을 긋고 대선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천정배 전 장관은 전국을 돌며 당원을 만나 적극 민심을 청취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의 정체성에 맞는 호남출신 주자로서의 당내외 입지를 넓히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천 장관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천 전 장관이 김근태, 정동영 두 주자가 주춤하는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