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술부서 전문용어 사용정도 심각
서울시가 지난 7월부터 9월초까지 간부회의 및 실·국장 간담회에서 사용된 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어 오용 및 외국어 남용 사례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술부서는 전문용어 및 어려운 한자어 사용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시 대변인실이 분석한 총 15개 회의 자료에는 ▲영어남용 39건 ▲어려운 한자 44건 ▲설명 없는 영어약자 25건 ▲잘못된 외래어 표기 12 건 등 모두 120개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다음은 서울시가 예시한 대표적인 국어 오용 및 외국어 남용사례.
●팸투어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홍보마케터 역할(경쟁력강화기획본부)
⇒팸투어→사전답사여행, 자국→자기나라, 홍보마케터→홍보요원
●대공원 Renewal은 계획대로 추진(시설관리공단)
⇒ Renewal→새단장
●절개지 사면 지장수목이 전도되지 않도록 대책 강구(건설기획국)
⇒절개지→잘린땅·깍인땅, 사면→비탈면, 지장수목→장애나무, 전도→넘어지지
●8cm 평삭후 개질아스팔트를 2회 포장후 컬러 코팅(북부도로관리사업소)
⇒평삭→평평하게 깎아, 개질→향상된 질, 컬러코팅→색 입히기
●DOC가 매연을 제거하지 못함 : SOF 30% 제거(맑은서울추진본부)
⇒DOC→DOC(산화촉매장치), SOF→SOF(용해성 유기물질)
●BMS 연게로 인한 문제(교통개선기획단)
⇒BMS→BMS(버스종합사령실)
●한강대교 아취구조 부각필요(주택국)
⇒아취→아치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 보전율 조정
⇒이차→이자차액
이와 관련, 서울시 최항도 대변인은 “각종 보고서·회의자료 작성 시 어려운 외국어와 한자, 과도한 약어, 전문용어 사용 등으로 타부서 및 시민들로부터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각종 공문서나 회의자료를 작성할 때 될 수 있는 대로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고, 전문용어와 약어사용 시에는 해설을 덧붙이거나 풀어쓰도록 함으로써 우리시 정책집행의 효과성을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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