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가치가 삼성전자의 인수가격보다 높다는 점 들어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알렉산더 로에퍼스 대표는 하만의 가치가 삼성전자의 인수가격보다 높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한만 인수를 발표하고 주당 112달러(약 13만1260원) 총 80억 달러에 합의했다. 로에퍼스 대표는 “2015년 하만의 주식이 주당 145달러에 달했고 회사측이 지난 8월 하만의 가치가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하만의 가치가 인수 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지적이다. 로에퍼스 대표는 인수합병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의 하만 인수 발표는 삼성전자와 하만 양사 이사회 간의 합의로 피인수기업 하만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삼성이 미국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따라 인수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하만 주총에서 주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합병이 승인된다.
로에퍼스 대표가 이끌고 있는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14일 기준 하만 지분의 2.3%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매각 반대의사 표명이 하만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하만 주주총회에선 50%+1의 찬성표만 얻으면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하만 이사회는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만장일치로 찬성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만 주주 중 펀드의 보유지분 비중이 50%가 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하만 인수 관련 미디어 브리핑 당시 하만의 CEO인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은 “최근 IT 기술이 자동차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분야를 고루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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