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분노 확산
무슬림 분노 확산
  • 문충용
  • 승인 2006.09.19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원인 불명의 폭발 발생
▲ 이라크의 교황항의시위
교황의 사과에도 무슬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는 18일(현지시간) 인터넷 성명을 통해 “서방 세계가 패할 때까지 성전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라크의 성직자 아흐마드 하타미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교황이 십자군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뭉쳤다”고 비난했다. 또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층 건물이 폭파로 붕괴되면서 알바니아인 등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폭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교황의 발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일부 이슬람 국가들은 직접적인 유감 표명을 수용했다. 마수드 칸 주제네바 파키스탄 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이슬람회의기구(OIC) 57개 회원국을 대표한 연설을 통해 교황의 발언이 “이슬람과 이슬람의 예언자에 대한 이해의 결여를 보여줘 유감스러웠다”며 종교 토론을 제안했다. 영국 이슬람평의회는 “교황으로부터 충분한 사과를 얻어냈다고 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교황이 문제의 발언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알 자지라 방송은 18일 “교황의 사과에도 이번 사태의 후유증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르단 의회는 성명을 내고 “교황의 더 정직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란 정부는 주바티칸 대사를 소환해, 이번 사태로 바티칸과의 외교 관계를 중단한 이슬람 국가는 6개국으로 늘어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