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일간 甲질 단속 했더니...7,633명 검거
경찰, '100일간 甲질 단속 했더니...7,63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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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토착형 공직 비리, 악덕소비자, 직장 내부 갑질 횡포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경찰이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독버섯처럼 만연해 있는 ‘갑질 횡포’를 근절키 위해 100일간의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6,017건, 7,63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88명을 구속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 취임 이후 경찰 본연의 역할인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만들기 첫 발걸음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100일간 경찰 전체 수사력을 집중해 ‘갑질 횡포 특별단속’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경찰은 권력‧토착형 공직 비리, 악덕소비자, 직장‧단체 내부 갑질 횡포 불법행위 등을 수사해 100일간 6,017건을 적발했다.

단속 유형별 내용을 분석해보면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갑으로 돌변할 수 있는 악덕소비자 유형이 3,352명(43.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세부 유형은 폭행·상해(62.6%), 업무방해(24.1%), 재물손괴(6.7%), 갈취·협박(4.4%)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거래관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 불법행위자 4,311명(56.3%)이 검거됐는데 직장(조직) 내 (성)폭행·인사비리 등 불법행위가 1,076명(25%)으로 가장 많았다.

거래관계 내 우월적 지위 이용한 사례비 비리 등 610명(14.1%), 사내 근로자(외국인 노동자·장애인 등) 임금 착취‧원청업체 부당 거래행위 강요 등 불공정 거래행위 347명(8%) 등으로 나타났다.

‘갑질 횡포’ 가해자인 갑(甲)의 경우 고(高)연령대 중‧장년 남성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는데 나이대 별로는 40대(29%), 50대(28.7%), 30대(18.8%), 60대(11.6%), 20대(8.4%)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자·일용직 근로자(27.1%), 자영업자(19.7%), 회사원(19.2%), 공무원(5%), 공·사기업 임원급 간부(2.3%), 의사 등 전문직(1.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자인 을(乙)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 비율이 (31.7%)이 높은 편이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형인 악덕소비자와 직장 내 ‘갑질 횡포’로 인해 자영업자와 감정노동자 등 회사원의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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