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값 인상… 주가·실적 개선되나
농심, 라면값 인상… 주가·실적 개선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전과 달리 기대감 높아
▲ 농심이 2011년 라면 가격을 상승한 이후 5년 만에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동시에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라면가격 인상으로 연초 54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도 회복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농심이 2011년 라면 가격을 상승한 이후 5년 만에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동시에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라면가격 인상으로 연초 54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도 회복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서민들이 인기식품인 신라면 짜파게티 등 18개 품목의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2011년 11월 이후 5개월만으로 누적된 판매관련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 때문에 가격을 인상했다는 게 농심측의 설명이다.

앞서 2011년 농심은 2008년 이후 4년만에 평균 6.2% 가격 인상을 단행한 있다. 당시 농심은 신라면블랙 중단 이후 경쟁사인 꼬꼬면 나가사키짬뽕 등의 인기 돌풍으로 시장점유율이 흔들리며 업계 1위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2011년 농심의 라면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크다. 당연히 실적 개선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당시 신제품 시장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고, 하얀국물이 대세인 시장 트렌드를 읽지 못해 라면가격 인상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당시 4분기 실적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번 가격 인상은 5년전과 흐름이 달라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지난달부터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8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6일((10:30기준) 34만9000원까지 올랐다. 라면 가격 인상 기대감은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가격 인상 단행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다.

농심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77억원으로 0.3% 증가에 그쳤다. 4분기는 라면 성수기인 만큼 실적 개선에 주력하는 시기다. 실적 개선에 가격 인상만큼 매력적인 카드는 없다. 때문에 농심이 라면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평균 제품 가격이 5% 인상되면 600억원의 매출액이 추가로 창출되고 연간 영업이익은 50%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라면 가격 인상 시 주가 상승 여력은 3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