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KIA, 잔류 선언 협상 난항 빠졌나… 최형우 영입 후폭풍?
양현종-KIA, 잔류 선언 협상 난항 빠졌나… 최형우 영입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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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 협상 이견차 좁히기 어려운 양현종 잡을 여력이 남아 있나?
▲ 양현종, KIA 잔류 선언대로 정말 남게 되나/ 사진: ⓒKIA 타이거즈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양현종(28)이 선언한 대로 KIA 타이거즈에 남게 될까?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노리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2년 6억엔(약 60억 7000만원) 제안을 거절하고 잔류를 선택했다.
 
KIA는 양현종의 잔류 희망에 기쁘면서도 난감한 상황을 맞이했다. 양현종이 강한 해외진출 의사로 인해 외부 FA 최형우(33)에게 4년 총액 1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안기며 전력을 보강했다.
 
또 내부 FA 나지완(31)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잡았고, 헥터 노에시(29) 170만 달러(약 20억 1700만원), 팻 딘(27) 90만 달러(약 10억 6800만원), 로저 베르나디나(32) 85만 달러(약 10억 800만원)에 계약을 이미 끝내 양현종이 원하는 대우에 맞춰주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현재 양현종은 최형우와 비슷한 대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우찬(29)이 LG 트윈스와 4년 총액 95억 원에 계약을 맺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KIA 입장에서는 당연히 잡아야 되는 선수지만, 분명 부담이 계약 규모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나지완과 최형우의 계약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양현종을 잡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다시 만나 이야기 해볼 생각이다. 팀 에이스가 잔류를 선언한 만큼 붙잡을 생각이고, 이번 주 중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실 양현종을 영입하고 싶은 구단은 있겠지만, 쉽지는 않다.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는 FA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광현을 잔류시킨 SK 와이번스와 우규민을 놓치고 차우찬을 잡은 LG, 외부 FA(이원석·우규민)를 이미 두 명이나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 아직 황재균도 잡지 못한 kt 위즈 등 다른 구단보다 여전히 KIA와의 협상이 관건이다.
 
한편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 10승 12패로 승률은 좋지 못하지만, 200 1/3이닝으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3.68로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3년간 KIA의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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