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박현 기자]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국내 유일 위안화 청산은행인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과 업무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위안화 특정금전신탁(MMT·Money Market Trust)’ 상품을 출시한다고 12월 19일 밝혔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기존의 위안화 상품은 대부분 0.1~0.2% 수준의 저금리이지만, 우리은행이 이번에 출시한 위안화MMT는 1.5% 수준의 높은 금리(시장금리로 매일 변경)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즉, AAA신용등급의 교통은행에 우리은행 명의로 위안화예금을 운용함으로써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으로 위안화를 보유·운용함으로써 ‘대중국 무역업체의 환리스크 헷지(위험회피)’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상품신규는 내년 1월 3일부터 가능하며, 12월 19일부터 30일까지 선착순 방식으로 사전 한도예약을 신청받는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 위안, 가입기간은 5년 이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대중국 수출 위안화 결제비중이 지난 2012년 1.0%에서 올해 9월 5.5%로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위안화MMT 상품은 자유로운 입출금을 선호하면서도 고금리를 찾는 중소기업에게 매우 적합한, 우리은행만의 차별화된 상품”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우리은행 민영화 후 첫 상품으로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은행은 이번 외화신탁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외화자산에 대한 고객 욕구가 충족되도록 외화 주가연계신탁(ELT), 외화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