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을 때 죄책감도 같이
손 씻을 때 죄책감도 같이
  • 강정아
  • 승인 2006.09.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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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 연구팀, “손 씻는 행위는 속죄 행위”
우리는 흔히 범죄자가 범죄를 그만 둘 때 ‘손을 씻는다’는 관용적 표현을 쓴다. 그런데 손을 씻는 행위가 심리적으로 죄책감을 덜어준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의 첸보 종 박사와 미국 스웨스턴 대의 케이티 릴젠퀴스트 박사는 신체적 청결과 도덕적 청결에 관한 심리학적 연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를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9월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학원생 30명에게 도덕적 행동을, 다른 30명에게 비도덕적 행동을 각각 떠올리게 한 뒤, ‘W□□H’의 빈칸에 알파벳을 채우게 했다. 그 결과, 비도덕적 행동을 떠올린 학생 쪽이 ‘WISH'에 비해 ‘WASH'를 채우는 경향이 높았다. 또한 45명에게 과거의 비도덕적 행동을 고백시킨 뒤, 이중 22명에게 비누로 손을 씻게 했다. 그후 연구팀을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손을 씻은 사람은 41%만 응한 데 비해 손을 씻지 않은 사람의 74%는 요청에 응했다. 손을 씻지 않은 사람은 잘못을 속죄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에 연구팀을 도우려 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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