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12년 만에 민주노총 복귀하나
현대重 노조, 12년 만에 민주노총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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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금속노조 가입 찬반 투표 실시
▲ 현대중공업 노조는 민주노총에 복귀하기 위해 상급노동단체인 금속노조 가입에 나선 상황이다. 조합원 1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20일부터 22일 3일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노조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 복귀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민주노총에 복귀하기 위해  상급노동단체인 금속노조 가입에 나선 상황이다.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2004년 상급노동단체인 금속연맹(금속노조 전신)로부터 제명된 이후 12년 만에 복귀 하는 것이다.

노조는 조합원 1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20일부터 22일 3일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전체 조합원 절반 이상이 투표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노조는 앞서 지난 15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130명이 참석,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조직 형태 변경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노조가 이처럼 민주노총 복귀에 나선 것은 올해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희망퇴직과 분사 구조조정에 맞서 조직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판단에 따른 것으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으로 수주 절벽을 겪으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구조조정 일환으로 6개 사업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부분파업과 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 촉구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80년대 골리앗 투쟁을 이끌며 민주노총의 태동의 산파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인 인터기업에서 근무하다 2013년 말 퇴직한 박일수씨가 이듬해 2월 14일 현대중공업에서 분신자살 사건과 관련 ‘반노동자적 행위’를 이유로 금속연맹(금속노조 전신)에서 제명됐다. 당시 금속연맹은 현대중공업 노조에 대해 “반노동자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제명을 결의하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에 맞서 “상급단체 사업 불참”을 선언하며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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