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시너지 ‘글쎄’
동원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시너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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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물류부문 사업 확대 타 사업부문과 시너지는 지켜봐야
▲ 동원그룹(사진,김재철 회장)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물류 부문 사업 영역 강화에 나서면서 4대 사업 체제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 가운데 기존 부문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동원그룹이 기존 수산, 식품, 포장재 등 3대 사업 체제에 이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로 물류 부문 사업 영역 강화에 나서면서 4대 사업 체제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 가운데 기존 부문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4,2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동원산업 자회사인 동원로엑스와 함께 물류 사업 강화에 나섰다는 판단이다.

동원로엑스는 매출 규모가 2500억원 안팎으로 동원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동원산업은 물류망 확대를 위해 부산신항, 청주, 포천 3곳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신축 중이며, 전국 6개 권역에 16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 종합물류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195억 원과 영업이익 444억 원을 올렸다.

동부익스프레스의 가세로 동원산업의 물류 부문 사업 매출이 1조원 규모로 커짐에 따라 동원그룹 전체 매출 규모도 6조원대로 늘어난다.

동부익스프레스의 가세는 3대 축으로 이뤄졌던 동원그룹의 사업부문이 4대 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 사업부문과 물류부문과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원그룹은 그동안 참치어획사인 동원산업, 참치캔 제조사인 동원F&B·스타키스트, 참치포장재 회사인 동원시스템즈로 이어지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발휘했다. 따라서 동원그룹은 각 사업부문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도 이같은 판단에 따른 인수합병에 나섰다.
  
다만 이번 인수합병이 사업 다각화가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의 기존 사업부문은 어획물·식품 중심의 물류서비스를 필요로 하나, 동부익스프레스는 식품이 아닌 원자재 중심의 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한 직접적인 시너지 발현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동원산업의 영위 사업에 동부익스프레스의 물류부문이 추가될 경우 사업 부문 간 상호 실적을 보완하는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보여, 동원산업의 전반적인 실적 안정성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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