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번째 '부여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사단법인사물놀이한울림(이사장 임병고, 예술감독 김덕수)과 부여군(군수 김무환)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부여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이 추석 황금 연휴를 앞둔 9월 30일(토)부터 10월 3일(화)까지 4일간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5년에는 우천 기간 중에 행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여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20여 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사물놀이에 대한 높은 호응도를 보여주었다.
1989년 올림픽공원에서 첫 개최된 이래로 올해로 열다섯번째 대회를 맞는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은 사물놀이 단일종목 경연 대회로서는 유일하게 최고 대상에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경연대회로, 국내외80여 개 사물놀이팀 1,200여명의 ‘사물놀이안 `이 참가하는 한국전통공연예술 축제 중 국내 최대 규모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외국인들이 한국의 사물놀이를 연주하는 경연대회로, 올해는 미국, 독일, 폴란드, 일본, 중국, 태국, 몽골 등의 사물놀이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연주는 물론 국내외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사물놀이안’들의 개성 있고 화려한 연주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열다섯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공동체 문화 전통이 잘 담겨있는 길놀이의 창조적인 계승을 위하여 경연 부문 중 ‘길놀이부문’ 신설되었으며 최고상이 국회의장상이다. 풍물의 올바른 전수와 보급을 위해 무형문화제인 익산, 필봉농악의 명인들을 초대하여 시범공연 및 워크숍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시작 프로그램이었던 ‘길놀이’가 이번 대회에서는 별도의 독립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서 기획되었다. 일본의 ‘마쯔리’나 브라질의 ‘리오카니발’과 같이 ‘종교적인 유래’와 ‘길에서 이뤄지는 행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마쯔리’나 ‘리오카니발’이 지역적인 거리 축제로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된 것처럼 우리나라 ‘길놀이’역시 이와 같은 하나의 독립된 문화 상품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가 이번 행사에 담겨있다. ‘길놀이’ 행사는 (예, 자전거 타며 사물놀이연주, 힙합춤을 추며 사물놀이, 싸이버 사물놀이, 차량을 이용한 다양한 연주 등) 참여한 모든 팀들이 길놀이 행진을 진행하다가 행사구간 중 각 5분씩 독창적인 기량을 선보이도록 되어있다.
또한 연희극 '광대놀이'(연출 강영걸, 예술감독 김덕수)가 행사기간 중 초연되는데, 출연자만 70여명 되는 대규모 공연으로 뛰어난 연출진들은 물론, 탈춤, 상여놀이, 민요, 북놀이, ‘두껍아 두껍아’와 같은 전래놀이 등 다양한 전통적인 소재들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2006년 경연대회 참가팀 중 '연길시 조선족 예술단'은 북한식 사물놀이를 선보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72세의 하와이 출신 여성과 뉴질랜드 출신의 인류학 및 국제학 대학교수 등을 포함한 미국팀 ‘사물놀이 잡탕(Samulnori Jap Tang)’, 한국과 일본 학 박사를 포함한 폴란드팀 ‘메아리’, 태국의 한인들과 라후 부족인들로 구성된 ‘짜런소리’, 국내 지체장애자들로 구성된 팀 등 다양한 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사물놀이팀들의 연주를 통하여 사물놀이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세계 사물놀이안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만남의 장으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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