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와 사적으로나 최순실 변호사로 선임된 뒤에도 만난 적 없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진을 공개한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저를 모함하다 불발에 그치자 급기야 2~3년 전에 향우회에서 찍은 관련도 없는 사진을 국조에서 꺼내들며 저와 최순실을 어떻게든 끼워 맞추려 하는 박 의원의 억지가 측은하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이 의원과 최순실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가 함께 술자리에 동석한 시민 제보 사진을 공개하며 최씨 측과의 사전모의 의혹을 한층 강화하는 근거로 제시했는데, 당시 오후 청문회는 이 의원이 불참했기에 여태 이 사진에 대해 별 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한 상태였다.
이 의원은 먼저 이 변호사와 찍은 사진에 대해 “박 의원이 공개한 사진은 3년 전인 2013년 6월22일 고령군 향우회 행사 시 한 식당에서 찍힌 사진”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향우회에 가서 출향인사를 만나는 것은 지역구 동료 국회의원 모두가 하고 있는 극히 자연스러운 정치활동”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사진에 나온 이 변호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이경재 변호사는 제 지역구인 고령 출신 출향 인사이기 때문에 향우회 때 만난 적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사적으로 평소에 만나거나 최순실 변호사로 선임된 후 만난 적은 결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그는 사진을 공개한 박 의원을 향해 “이 변호사는 정윤회 변호사로도 활동했다고 알려졌는데 저와 정윤회도 어떤 관계가 있어 선임된 것이냐”면서 “본인만의 무지한 상상으로 부족한 부분을 억지로 끼어 맞추려 하고 있다. 차라리 고령군 출신 김병준 총리 내정자도 이완영 입김으로 내정됐다고 주장하라”고 적극 반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박 의원은 최근 저에 대한 위증교사 의혹을 폭로했으나 불발로 끝나자 마음이 급해졌다”며 “자극적인 깜짝쇼로 어떻게든 저를 최순실과 연관 지어 국정조사 스타가 되고 싶겠지만 도를 넘는 지나친 행태는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몰아붙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박 의원도 저와 이 변호사와의 커넥션을 국조에서 증명하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명예휘손 등은 둘째 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라”라며 “정치생명을 걸 확증이 없으면 더 이상 무리한 정치공작과 음해를 중단하고 국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 5촌 당숙인 이정국씨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선 “올해 1월 고령인터넷뉴스가 개국해 저와 재경고령군향우회 회원들이 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나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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