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레이스에 급등세 집중 관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국내 정치 상황이 조기 대선 레이스로 바뀌면서 이를 틈탄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자 금융당국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내 귀국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문제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면서 이들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와 관련 반기문 테마주 중 큐로홀딩스는 첫 이상 급등 종목으로 지정됐다. 큐로홀딩스는 계열사 지엔코의 대표이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인척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관련주로 분류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큐로홀딩스에 대한 이상 매매 주문 행태를 보이는 계좌 소유주에 수탁거부 예고 조치를 내렸다.
이상급등종목 지정제도는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종목에 대하여 투자자의 주의환기 및 투기적 가수요 억제로 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다. 거래소는 불건전주문 위탁자와 이상급등종목이 발견되면 ‘유선경고, 서면경고(2단계), 수탁거부예고(3단계), 수탁거부(4단계)’순으로 예방조치에 나서는데 최근 집중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이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탁거부예고 조치를 내렸다. 큐로홀딩스는 12월 들어 22일까지 66%가량 급등했다.
이외에도 파인디앤씨에 투자한 반기로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가 반 총장의 사촌동생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 총장과 친척 관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투기 기승을 부리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증권가 관계자는 “작전세력이나 ‘큰 손’들이 정치 테마주를 주도하는 면이 있다 보니 개미들 같은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 조언을 통해 투자하는 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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