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갈까 고민~, 축제의 계절이 왔다
어디 갈까 고민~, 축제의 계절이 왔다
  • 남지연
  • 승인 2006.09.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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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뜨겁게 달구는 다채로운 열기 속으로
길가에 활짝 핀 코스모스와 청명한 하늘…, 수확의 계절인 만큼 축제도 꽃을 핀다. 내용도 다채롭고 인심도 후한 지방 축제, 이젠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중이다. 경북 안동에서는 옛 양반 문화를 탈춤으로 풀어내고 경남 진해에서는 잊혀진 고대 왕국 가야를 연극과 마당극으로 되살린다. 충남 금산에서는 인삼 캐기 체험은 물론 인삼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바다의 깨소금 전어까지··· 지역의 독특한 맛과 멋을 한껏 살린 축제가 있어 가을은 더욱 흥겹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재미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넘쳐나는 지역 축제장을 찾아보자. ◆ 양반의 멋과 흥, 안동 국제 탈춤페스티벌 ‘양반의 멋과 흥’이란 주제로 29일부터 10월8일까지 안동에서 열린다. 하회탈춤과 청단 놀음, 진주 오광대 등 한국의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탈춤이 볼거리. 우리네 탈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탈놀이도 구경할 수 있다. 러시아 폴란드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등 유럽 국가와 멕시코 코스타리카 이스라엘 중국 일본이 참가해 다양한 탈춤공연을 펼친다. 탈춤만 보면 지루하지 않을까.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열광과 흥분, 대동춤판’이라 불리는 마스크 댄스 경연대회가 마련된다. 참가자는 자신이 만든 탈을 쓰고, 스포츠·나이트 댄스 등을 추며 춤솜씨를 뽐낸다. 요즘 각광받는 비보이 댄스배틀(브레이크 댄스 경합)도 열려 눈을 즐겁게 한다. 30일엔 고유의 불꽃놀이 ‘선유줄불놀이‘가 낙동강을 수놓는다. 옛 선비들은 낙동강에 꽃가루처럼 떨어지는 불꽃을 보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그 밖에 탈춤 따라하기, 탈과 마임판, 세계 탈 전시 등 추석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행사가 이곳저곳에서 마련된다. ◆ 잊혀진 아틀란티스, 가야세계축제 2006 한국의 ‘잊혀진 아틀란티스’ 가야가 22일부터 10월3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되살아난다. ‘제4의 제국―가야의 신비를 밝힌다’는 주제로 연극과 마당극, 세계 민속음악축제 등이 열린다. 가장 큰 공연은 ‘제4의 제국’. 소설가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베일에 싸인 가야 역사를 야외극 형식으로 풀었다. 극본·연출은 이윤택(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총감독은 임진택(가야축전 집행위원장). 각양각색의 현악기로 가을 분위기를 돋우는 자리도 있다. 공연 ‘현의 길’은 러시아 이란 스페인 등 7개국 민속공연단 100여명이 각 나라의 현악기로 합주하는 음악회다. 29일부터 10월1일까지는 매일 오후 8시 ‘김해 월드뮤직페스티벌’이 무대를 장식한다. 국악과 재즈, 클래식, 라틴, 아프리카 민속음악이 번갈아가며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 풍요로운 힘, 금산 인삼축제 1981년 ‘제1회 금산 인삼제’ 이래 발전을 거듭해 이젠 내로라하는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인삼제는 산신령에게 감사를 올리고, 인삼 농사가 잘 되도록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 데서 유래했다. 올 축제는 ‘인삼, 그 풍요로운 힘’을 주제로 22일부터 10월15일까지 계속된다. 인삼왕 선발대회에선 특이한 외형의 인삼, 우람한 인삼, 여체와 흡사한 인삼 등을 뽑아 흥미를 자아낸다. 인삼 캐기 체험이나 황기, 당귀, 감초 등 한약재를 써는 체험도 색다른 재미다. 인삼 광장에선 우수 농·특산물을 직거래하는 장이 서고, 인삼과 약초를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그 밖에 인삼약초요리 경연대회에선 다양한 인삼 요리를 선보인다. 인삼을 먹은 뒤 향상된 체력을 시험하고 싶다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보자. 2006 금산 세계 인삼엑스포 기념 전국 마라톤 대회가 10월1일 오전 8시 시작한다. 5㎞, 10㎞, 하프, 풀코스 등 각자 기량에 맞춰 뛸 수 있다. ◆서천 홍원항 전어축제 16~29일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원. 가을의 진미로 꼽히는 전어 축제가 식도락가의 발길을 유혹한다. 전어 OX퀴즈, 관광객 전어썰기 대회, 전어 정량달기 대회, 맨손으로 전어잡기 대회 등이 펼쳐질 예정. 관광객 댄스대회, 인기가수 초대공연, 오리발릴레이, 훌라우프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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