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4명·PK 9명 등 탈당…당초 포함됐던 나경원 등 5명은 탈당 유보

개혁보수신당 창당공동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혁보수신당은 새누리당을 망가뜨린 ‘친박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가 되겠다”면서 “과거에만 매달리는 수구, 사회변화를 거부하는 반동, 국민을 외면하는 권위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개혁보수신당은 국민과 당원의 뜻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국민, 당원과 함께 호흡하는 ‘동행하는 보수’가 되겠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과 당원의 뜻이 실시간으로 당에 전달돼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기존 정당들에서 나타난 특정인 중심의 사당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맥 중심의 정치, 지역 중심의 정치는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경제 발전, 강한 국방력 및 단호한 대응과 방산비리 엄단을 바탕으로 한 투철한 안보, 법치주의 구현, 국민 불편 실시간 점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보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공당이 될 것이고 장차 대선까지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1차 탈당에 참여한 의원들은 강길부 권성동 김무성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인숙 여상규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군현 이은재 이종구 이진복 이학재 이혜훈 장제원 정병국 정양석 정운천 주호영 하태경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등 29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8명, 경기·인천 6명 등 수도권이 14명이고 부산 5명, 경남 3명 등 PK지역 출신이 8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는 대구·강원 각각 2명, 울산·전북·충남 각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1차 탈당 규모는 지난 21일 결의 당시에 비쳐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을 포함 최소 35명 정도로 예상됐으나 당초 탈당하겠다던 비박계 의원들 중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되는 김 의원 외에도 나경원, 심재철, 박순자, 강석호, 윤한홍 등 지역구 의원 5명까지 탈당 유보로 입장을 번복해 결국 30명에 채 못 미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내교섭단체 최소구성요건인 현역 의원 20명은 훌쩍 넘겨 예상대로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갖춘 4번째 정당을 출범시킬 수 있게 된 반면 새누리당은 29명의 의원이 탈당하면서 99명으로 의석이 줄어들어 원내 제1당 자리를 다시 121석의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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