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친박’ 현기환 이어 배덕광 정조준
엘시티 비리, ‘친박’ 현기환 이어 배덕광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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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배덕광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 예정
▲ 초대형 정경유착 스캔들인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근 친박핵심인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SBS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초대형 정경유착 스캔들인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친박 재선인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배 의원의 서울 자택과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배덕광 의원이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 청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마치는 대로 배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가 구청장으로 재직 중일 당시인 2008년~2012년 사이 엘씨티 관련해 사업부지 용도변경, ‘60m 고도제한’ 해제 등 각종 특혜성 조치가 쏟아졌다. 당시 인허가권을 갖고 있던 부산시장은 허남식 전 시장이었고, 지역구 국회의원은 핵심 친박계인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었다.
 
한편, 검찰은 앞서 배덕광 의원의 계좌추적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좌추적은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구)에 이어 현역 정치인으로는 두 번째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엘시티 관계자는 “배덕광씨하고, 이진복 국회의원은 이영복 회장이 오라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가지고 온다 하면서”라고 밝히는 등, 두 의원에 대한 엘시티 연루설은 제기돼 왔었다.
 
앞서,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와 상품권 등을 제공받고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최측근이자 부산 최대 친박 조직인 포럼부산비전의 전 사무국장 김모 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나며 검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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