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이력서, 靑 민정수석실에서 검증” “안종범도 재단인사 개입”

노 전 부장은 이날 오전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최순실을 알게 된 시점은 2014년 2월이라고 밝힌 뒤 “(K스포츠재단에)이력서를 제출했는데 최순실이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고 또 한 번 독일 갈 때도 또 한 번 이력서를 냈고 또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고. 재단 들어올 때도 또 한 번 이력서를 내고 검증이 필요하다 그랬다. 그래서 왜 도대체 검증이란 걸 어디서 하는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이란 순방 당시 최순실이 태권도단 이력서를 다 받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최순실이 '이 친구와 이 친구는 안된다'고 딱 두 명을 찍더라"며 "왜냐고 물었더니 '한 명은 태권도장을 만들려고 하고, 한 명은 뇌 수술을 했기 때문'이니까 제외하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뇌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개인정보를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민정수석실 같은 데서 인사를 검증했다는 셈이다.
그는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재단 인사에 개입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나가라고 한 게 안종범이다. 또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도 안좀범으로부터 나가란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안 전 수석이 이사회에도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스포츠재단 이사가 안종범에게 ‘재단의 청렴한 운영을 위해 제가 교수로 2명 정도 추천하겠다’고 하자, 단칼에 거절당했다”라며 “그 다음에 전경련에서 한명, 출연기업에서 한명 이렇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합병해서 그게 박근혜 재단이 되는 것”이라며 “전경련이 (파장이 커지자)미르·K스포츠재단을 없애고 하나의 재단으로 통합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2017년 합병하고 2018년도에 박근혜가 퇴임하면 자연스럽게 이사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신변을 걱정하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선 “2015년 11월에 시나리오는 짰다. 그때부터 신변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어제같은 경우는 서초동에서 악수한 분이 불과 한 시간 후에 충정로에서 또 만나 뵈어 소름이 돋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두려움에서 조금 벗어났다. 왜냐면 청문회때 많은 얘기를 못했지만, 그 때 조금이라도 폭로를 해가지고 그 때 제 목숨을 내려놨다. 지금은 노승일이 아닌 영혼이 움직이는 그런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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