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자제들의 윤리의식부터 개선돼야

게다가 올해 상반기에 불거진 오너들의 갑질은 사회적 공분을 사면서 오너 및 오너 자제들의 자질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은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폭행을 하는 등 ‘갑질’ 논란에 여론이 들끓자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검찰조사를 피하지는 못했다.
지난 20일 중견 무역업체 D물산 대표의 아들 임모씨는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내에서 승객과 승무원을 때리는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리처드 막스가 SNS를 통해 사건이 확산되면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다.
최근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가 술집에서 술값을 두고 종업원과 시비가 붙다 술이 있는 진열장에 물컵을 던져 양주 5병을 깬 사건이 발생했다.
장선익 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백배 사죄하며 깊이 반성한다”며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께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선다. 관련 산업계와 지인분들께도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처럼 오너 자제들의 안하무인 행실은 잊힐 새도 없이 터지면서 다시 한 번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거나 재벌들에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게 도덕적 의무로 여겨지지만 금수저로 태어난 자제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커녕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재벌 기업에 대한 반기업 정서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갑질 논란에 휘말린 일부 오너 경영인들의 모습에 안타깝다 면서도 반기업 정서가 강한데 더 나빠질까 염려스럽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오너 자제들의 윤리의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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