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관련자 40명 재산내역 조회 요청, 김영재-차움의원 압수수색. ‘박근혜 뇌물죄’ 적용에도 속도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최순실 재산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관련자 약 40명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금일 자로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순실씨의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은 대표적인 특검 대상이다. 특검팀은 최씨의 재산형성 과정 및 독일 등 해외자산 현황, 재산국외도피 의혹 등을 추적하기 위해 재산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인과 역외탈세 전문성을 갖춘 전직 국세청 간부를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한 바 있다.
그는 40명의 선별 기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중 박 대통령이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최순실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출국금지설에 대해선 "출국금지를 한 적이 없다"며 "정윤회 문건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에서 수사를 개시할지,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지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이날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특검보는 “문체부 블랙리스트 관련 건으로 소환했다”고 말했다.
또 특검팀은 ‘박근혜 7시간’ 및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국정조사 과정에서 세월호 사건 당일 차트에 사용된 김 원장의 필적이 비슷한 시기 작성된 차트 필적과 다르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또다른 비선진료 의혹 당사자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 자택 및 사무실, 김 전 원장이 일하던 차움병원 등도 압수수색했다.
김영재 원장측에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받는 서울대병원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자택도 압수수색됐다. 특검팀은 또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의 주거지 및 사무실과 함께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또 특검팀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여옥 대위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 24일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던 조 대위는 이달 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특검이 출국조치를 함에 따라 추가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 대위는 최근 국회 청문회에선 처음에는 세월호 당일 대통령을 전담하는 청와대 관저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다시 경호실 산하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말을 바꿔 의혹을 키웠다.
또 이날 오전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며 긴급 체포했다.
향후 특검수사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과겅 중 대가성이 드러날 시, 박 대통령에 3자뇌물죄 적용이 가능해진다. 또 삼성 측도 특검의 칼날을 피할 수가 없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