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선언 “박지원, 경륜과 개인기만 믿고, 민주적 과정 생략”

황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지도부는 '리딩 파티'니, '선도 정당'이니 하며 근거 없는 오만과 허세에 빠졌다"며 "노련한 경륜과 능수능란한 개인기만을 믿고, 38명 의원 모두의 지혜를 진지하게 묻고 토론해서 중지를 모으는 민주적 과정을 생략했다"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황의원은 또 "정치적 편의주의의 사도가 된 것 같은 지도부의 일원에서는 자신을 공공연히 '헌정치인'으로 내세우는가 하면, 우리 당을 '누구누구의 당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규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자신을 '헌정치'라고 말한 적 있는 박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오늘의 위기는 자업자득이다.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민의당에는 참으로 기이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잘못했다는 사람이 없다.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지도부는 입만 열면 자화자찬한다. 이 기이한 정경을 조금만 성찰한다면 국민의당이 지금까지 잘했다는 저 강변은 결국 국민들이 잘못했다는 얘기와 다를 게 없다"고 연이어 지도부를 비꼬았다.
황 의원은 "자기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들이 탄핵했던 것처럼, 이제 막강 권좌에서 무소불위의 당권을 휘둘러온 지도부를 탄핵하게 될 것"이라며 "그 날이 바로 1월15일이다. 12월 9일이 이 나라 최고 권력 탄핵일이었다면, 1월 15일은 우리 당 독선 지휘부에 대한 탄핵일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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