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따르는 與 충청권 의원 겨냥 “가치와 이념 따라 정당 택하라” 일침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 토론회에서 이들(충청권 의원들)을 겨냥해 “가치와 이념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고 새로운 당을 만드는 데 참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거듭 “빨리 신당 작업에 참여하라”며 “특정 지역, 특정 세력에 잘못된 낙인이 찍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새누리당에는 13명 정도의 충청권 의원들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우택 원내대표나 이장우, 김태흠 의원 등 친박 중진이나 강성 친박을 제외하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물론 일부 친박 성향이 있는 경대수 의원조차도 반 총장의 향방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 의원은 지난 22일 같은 당내 충청권 의원인 박적흠, 이종배 의원과 함께 직접 미국까지 가서 반 총장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어 내년 반 총장이 귀국한 뒤 새누리당으로 향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에서 이들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집단 탈당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아직 30명 규모로 원내 4당 자리에 머물고 있는 개혁보수신당 입장에선 조기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단기간 내에 최대한 세 불리기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일단 충청권 의원들의 탈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의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김 의원은 이날 신당 합류에 조건을 내걸고 있는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서도 “대의에 동참해 다시 한 번 빠른 시간 내에 결단을 해달라”고 탈당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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