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칼날 정유라 특혜의혹에 따른 이대 대가여부 주목
29일 박영수 특검팀은 이화여대를 비롯 최경희 전 총장 자택과 낭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자택 등 총 10곳에 수사관과 검사를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유라의 혐의인 업무방해가 명시됐다. 이로써 특검의 칼날이 정유라 특혜의혹으로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육부 감사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체육특기자 전형 원서접수 마감일인 지난 2014년 9월 15일 이후인 9월 20일에 정 씨가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한 것을 면접 평가에 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면접 당일 입학처장은 정 씨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유라 본인 역시 면접고사장 반입이 금지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입학처장은 이를 임의로 허가하는 등 면접평가 부당개입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이화여대는 지난 2015년 1학기와 2016년 1학기,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 수업에 한 차례의 출석이나 출석 대체 자료가 없는데도 출석을 인정했고, 시험을 보지 않고 과제를 제출하지 않아도 부당하게 성적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과목에서는 정 씨 대신 담당 교수가 직접 과제를 제출해 인정하고, 정상적인 과제로 볼 수 없는 것도 인정해 학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화여대 측에 정 씨에 대한 입학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정유라 특혜입학과 함께 이화여대가 올해 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 9개 가운데 8개에 선정된 것에 대해 대가성 의혹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