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 안보관이 불안해? 소가 웃을 일”
문재인 “내 안보관이 불안해? 소가 웃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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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안보장사뿐, 안보에 무능하고 실패한 가짜 안보세력”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9일 새누리당을 향해 “남북관계를 사상 최악으로 파탄 내서 전쟁이라도 나지 않을까 국민이 불안하게 됐는데, 이게 안보를 잘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에게 '대북관과 국가안보관이 불안하다'고 말한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에 대해 "저에게 안보를 시비하는 것은 정말로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29일 SBS '3시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저는 북한체제가 싫어서 피난 온 집안 자제이기도 하고, 저 자신이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당당하게 군복무했던 사람"이라며 "새누리당은 정말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군대에 안 간 분이 많고, 또 방산비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게 안보 잘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사상 최악으로 파탄 내서, 자칫 잘못하면 전쟁이라도 나지 않을까 국민이 불안하게 됐는데 이게 안보를 잘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문 전 대표는 "북한 핵이 갈수록 고도화돼서 이제는 무기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북핵을 제어하는 어떤 역할을 해봤나. 속수무책으로 그냥 방치해온 거 아니냐"며 "새누리당은 정권의 연장을 위해서 안보장사를 해왔을 뿐이지, 실제로는 안보에 지극히 무능하고 실패한 가짜 안보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이제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안보를 한번 비교해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순식간에 다 그냥 과거로 되돌리고 말았다. 그래서 진정한 안보 세력은 오히려 우리 민주당"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관계이고, 유엔 사무총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서 참여정부가 참으로 많은 노력했다"며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우리 쪽으로 오셔야 하는데 우리의 상대 진영에서 만약에 출발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섭섭하고 서글픈 일"이라고 비꼬았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적폐에 대한 대청산, 사회대개혁"이라며 "저는 민주화운동 때부터 시민운동, 지금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세상을 바꾸기를 위해 노력을 해왔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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