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허위기재 논란된 후판 매입가 정정고시
현대重, 허위기재 논란된 후판 매입가 정정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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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가격 변동에도 톤당 111만원 그대로 기재
▲ 현대중공업은 3분기 공시된 주요 원재료(STEEL PLATE, 형강)의 가격을 적절한 시세 변동추이를 반영한 기준으로 정정한다고 30일 밝혔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후판 구매가격을 허위로 기재했던 사실이 허위공시 논란에 따른 조치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현대중공업이 2013년부터 최근까지 후판 구매가격을 허위로 기재했던 사실이 허위공시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자 올해 3분기 기재한 후판 매입가격을 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공시된 주요 원재료(STEEL PLATE, 형강)의 가격을 적절한 시세 변동추이를 반영한 기준으로 정정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후판의 매입가격을 t당 111만원으로 기재했다. 이후 2014년, 지난해 올해 3분기 까지 후판의 매입가격을 t당 111만원으로 그대로 기재했다. 해마다 후판 매입가격이 변동된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과는 달리 동일한 금액으로 3년간을 유지한 셈이다.

논란이 일자 현대중공업은 후판 매입가를 2014년 t당 90만원, 2015년 61만원, 2016년 3분기 52만8000원으로 각각 변경했다.

후판 매입가격이 55만원선까지 내려갔음에도 3년간 톤당 111만원의 동일한 금액으로, 고가로 후판을 가격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시 정전 전 후판 가격 산출 기준을 POSCO 공장출하가 BASE(공시가격)으로 했다면 공시 정전 후는 스틸데일리 공시기준(시중 유통가, SS400 20T)을 적용 정정했다.

현대중공업이 공시한 이전 내용과 이후 내용대로 라면 공시 정전 이전에는 산출기준 가격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이런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후판 가격 기준을 포스코 공장출하가로 공시가격을 잡았기 때문이다”며 “각사가 산출기준 가격을 다르게 잡기 때문에 공시에 나온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도쿄스틸 공시사격 기준으로 톤당 후판 매입가는 2014년 64만7천원, 2015년 54만3천원, 올해 3분기까지 62만5천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제철소 매입가격 평균 기준으로 톤당 2014년 65만원, 2015년54만5000원, 올해 3분기까지 51만5000원으로 기재했다.

이런 점에서 각사의 산출기준에 따라서 후판 매입가 변동 추이가 있었음에도 현대중공업의 후판 매입가격이 최근 3년간 동일했던 것은 포스코가 지난 2012년부로 공장도 가격발표제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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