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마이너리그 권유부터 벤치 탈출해 좌익수까지 반전의 한 해

볼티모어 지역매체 ‘볼티모어 선’은 31일(한국시간)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그를 권유받고 거부권을 쓰며 겨우 로스터를 차지하고 시작했던 김현수와 큰 기대를 모았던 조이 리카드(25)의 이야기를 6위로 꼽았다.
볼티모어 선은 “리카드는 룰5드래프트 지명선수, 김현수는 미국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였다”며 “리카드는 스프링캠프부터 스타였고 개막전에도 주전 좌익수로 나섰지만 김현수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한 후 마이너리그 거부권으로 로스터에 올랐다”고 밝혔다.
리카드는 개막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팬들의 성원을 받았지만, 김현수는 야유를 받는 등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시즌 초반이 지날 무렵 완전히 뒤바뀌었다. 리카드는 플래툰이 된 뒤 지난 7월 부상까지 입으며 빠졌고, 김현수는 5월부터 두각 드러냈다.
마이너리그까지 권유 받았던 선수가 올 시즌 95경기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36득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20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아직 좌완투수를 상대로 17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플래툰으로서는 부족할 게 없는 성적이다.
한편 이 매체는 벅 쇼월터 감독이 69경기 2승 1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54의 성적을 거둔 마무리 잭 브리튼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투입하지 않은 것을 1위로 올렸다. 당시 쇼월터 감독도 그 사실을 후회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