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정유라 체포소식 전해, 최순실을 ‘한국의 라스푸틴’ 비유

미국 <CNN>은 <최순실의 딸이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체포된 정유라의 어머니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였으며,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묘사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라스푸틴이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 말기의 요승으로, 니콜라이 2세와 알렉산드라 황후 뒤에서 국정을 농락했던 인물로, 제정 러시아가 붕괴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수록된 내용에 따르면, 윌리엄 스탠턴 당시 주한 미 부대사는 지난 2007년 최순실씨의 아버지 故 최태민씨를 “한국의 라스푸틴”이라 비유했고, 당시 박근혜 후보와 최태민씨는 평범치 않은 관계라며 중요한 시기에 최태민이 박근혜 후보의 심신을 완벽하게 지배했다고 쓴 바 있다.
<CNN>은 정 씨에 대한 대학 입시 부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CNN은 “정씨가 서울 내 유명 대학인 이화여대 입학과 관련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며 “부정 스캔들이 드러난 후에 입학은 취소됐고, 해당 학교의 총장도 사퇴했다”고 전했다.
또 정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280만유로(약 35억원)을 받았으며, 이재용 부회장도 말을 비롯해 정씨에게 여러 지원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덴마크가 최순실 딸에 대한 한국의 추방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순실을 한국의 ‘여자 라스푸틴’에 비유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나 호주의 일간지인 디 오스트레일리안도 역시 최순실씨를 ‘라스푸틴’에 비유하며 기사를 냈다.
덴마크 올보르 법원은 정 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로 4주 연장하기로 했다. 정씨 측의 변호인은 이같은 법원 결정에 항소키로 했다.
정유라 씨 등은 전날 올보르 외곽의 한 주택에 은신해 있다가, JTBC 취재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1일 오후(현지시각) 9시경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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