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저널리스트, 현지서 정유라 육성 전격 공개…정청래 “마치 연기대상 수상소감 발표하듯”

박훈규 PD는 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씨의 육성을 받아 청취자들에게 공개했다. 박 PD는 유투브에도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법원 현장에서 정 씨를 만난 박 PD는 "처음 정유라를 마주했을 때는, 상당히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이후 상당히 차분하고 냉정하게 하는 모습을 유지하면서, 본인이 해명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좀 적극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왜 그러냐면 일단 (주사 아줌마)백 실장이나 차은택 같은 경우 사전에 저희가 질문하지 않은 질문임에도,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면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또 이대 (부정입학)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이 이렇게 이렇게 해명을 해야 되겠다는 사전 준비나, 그렇지 않으면 변호사와의 충분한 교감이 있지 않았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터뷰 중에 현재 변호사가 있느냐, 변호사를 선임했느냐 했을 때, 서울에서 (최순실 변호인인)이경재 변호사가 도와주고 있다고 얘길 했다”며 “제가 묻고자 했던 것은 덴마크나 독일에서 변호사 선임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이경재 변호사가 서울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이야길 해서 서울에서도 이경재 변호사의 법적 조력을 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정유라의 목소리에 대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놀라거나 당황하는 기색없이 기다렸다는 듯 줄줄이 말을 이어갔다. 죄책감은 없고 놀라는 기색도 없이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처럼 인터뷰를 즐겼다”면서 “그녀는 연기대상 수상소감 발표하듯 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어머니 최순실은 죽을 죄를 지었다며 당황망조했으나, 딸 정유라는 고개 똑바로 들고 괴로움도 없이 담담했다. 대개 도피 중 잡혔으면 고개 숙이고 울고불고 할텐데 오히려 당당했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라서 그럴까, 아니면 고도의 훈련때문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독일 집은 아버지한테 받은 땅으로 샀고 다른 일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엄마가 시키는 대로 도장만 찍었다. 나는 죄가 없고 다 모르는 일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가겠다. 도피 중 심신이 지친기색은 없다’며 정씨의 답변 내용을 정리한 뒤, “체포에 대비하고 준비한 흔적”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최순실을 보면서 악의 평범성을 느꼈다면, 정유라를 보면서 악의 뻔뻔함을 느낀다”며 “부끄러움과 죄의식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었다. 그녀의 무책임한 태도에 경악했고 그녀의 한가로운 태연함이 경이로웠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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