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공모 안했다”더니…박근혜가 건넨 ‘최순실 회사소개서’
“절대 공모 안했다”더니…박근혜가 건넨 ‘최순실 회사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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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도 “박근혜가 재벌총수에 건넨 사실 목격” 진술
▲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최순실씨의 회사 소개서를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특검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과 절대 공모하지 않았다”며 부인했으나, 또 거짓말 정황이 드러났다. ⓒ채널A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최순실씨의 회사 소개서를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박영수 특검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직접 공모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돌발’ 간담회에서 “최순실과 절대 공모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또 거짓말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5년 7월 재벌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재벌총수 7명을 차례로 불러 독대했다. 지난해 2월에도 현대차, 삼성, LG, 한진, 한화 등 총수나 최고경영진을 불러 독대했으며, 독대는 평균 30~40분간 진행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총수들로부터 박 대통령이 독대를 마친 뒤 최씨의 직·간접적인 회사들과 정유라 등을 도와달라며 수주를 위해 작성된 회사소개서인 '지명원'을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자리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배석했으며, 안 전 수석도 박 대통령이 지명원을 총수들에게 건넨 사실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노컷>은 전했다. 특히 지명원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비롯해 최씨 소유 업체인 더블루K, 더플레이그라운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박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독대한 이후엔 재벌그룹들이 줄줄이 재단들에 돈을 출연한다. 이렇게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이 모인다. 다른 최씨의 업체에도 재벌그룹들이 몰아준 일감이 쌓인다.
 
특검팀은 삼성을 비롯한 롯데, SK, 현대차 등의 재벌 총수들을 줄소환할 방침이다. 대다수 재벌그룹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자금을 출연한 대가로 각종 혜택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MBN>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지인이자 정유라 씨 친구 아버지의 회사로 알려진 <KD코퍼레이션>의 특허소송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아를 지원한 데 대해 “실력이 있는 회사에 기회를 주자는 차원”이라고 주장했으나 또 거짓말 정황이 드러났다.
 
KD코퍼레이션은 지난 2014년부터 미국 PQ코퍼레이션과 특허 소송을 벌여왔다. 특허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난 2015년 10월 안종범 전 수석이 박 대통령에게 관련 보고서를 올린 정황이 드러났다고 <MBN>은 전했다. 안 전 수석이 올린 보고서에는, 상세히 적힌 특허소송 진행 상황과 함께 “특허심판을 주관하는 특허청에 압력을 넣어 KD코퍼레이션에 유리한 결론이 내려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말, KD코퍼레이션이 특허무효를 청구한 15개 항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무효로 인정돼 KD코퍼레이션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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