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삼성 회장, 언제 올까?
이건희삼성 회장, 언제 올까?
  • 김재훈
  • 승인 2006.09.2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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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요청하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추석을 전후해 귀국할 계획이며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면 나갈 것이라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뒤 뉴욕특파원단과 만나 "모레(21일) 유럽으로 간다"면서 유럽에서 머물다가 "한국에는 추석 전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하면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야지요"라고 대답, 국회가 요청하면 국감 증인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에서는 뉴욕에서만 머물면서 별로 다니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뉴욕에 있는 동안 "모든 기업활동에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강조한 '창조적 경영'에 대해 "크게 말하면 20세기 경영하고 21세기 경영하고 차이"라면서 "20세기 경영은 물건만 잘 만들면 1등이 됐는 데 21세기는 물건을 다 아무나 잘 만들기 때문에 거기에 마케팅도 잘해야 하고 디자인도 잘해야 하고 연구개발(R&D)도 깊게 해야 하고 또 아이디어도 창조적으로 해야 하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인 게 21세기 경영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밴 플리트 상 수상을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으며 18일 오후 맨해튼 타임워너센터에서 가진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창조적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의향' 발언에 대해 "국회가 출석을 요구한다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응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영국 런던 등의 현지법인과 동유럽 등의 현지사업장을 돌아보고 추석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안다"면서 "귀로에 두바이 등 중동지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에서는 삼성물산이 160층으로 세계 최고층인 '버즈 두바이' 빌딩을 건축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이 회장의 구체적인 유럽 및 중동 체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고 귀국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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