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RT 모델 거론… 12일 회장단회의서 논의

4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다음달 정기총회 시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미국 경제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을 모델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RT는 미국 200대 대기업 CEO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미국 정부를 상대로 기업지배구조·이민정책·규제·세제 등 분야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정책을 제시·홍보하고 있다. 정치헌금을 로비 수단으로 활용하지만 법 테두리 안에서 투명하게 실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초 미국 헤리티지 재단이나 브루킹스연구소와 같은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 전경련은 그러나 국내 현실에서 운영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대안을 마련한 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오는 12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정기 회장단회의를 열어 쇄신안과 차기 회장 추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회원사들과의 결론 도출이 순조로울지 불투명하다. 쇄신안 내용에 따라 정치권, 노동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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