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우 포스코 CEO추천위 의장 밝혀

이명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의장(동원산업 사장)은 4일 “권오준 회장 연임 여부는 무엇이 포스코의 장기적인 이익이 될 것인지를 고려해 25일 이사회 전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권 회장을 지난달 두 차례 만나 그동안의 성과나 반성에 대해 돌아봤으며, 앞으로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지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권 회장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리스크는 CEO 후보추천위에서 충분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회장, OB 모임, 국민연금, 주주, 외국인 투자자 등 여러 이해당사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권 회장에 대한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권 회장 선임 과정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하며 특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오는 3월 17일 3년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9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부문의 리튬추출기술, 이차전지소재기술 등 고유 기술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등 진행할 일이 많다”며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어 “경영실적 개선에 매진한 나머지 후계자 양성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어 회사를 이끌어 나갈 리더 육성을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스코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명우 의장,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김주현 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등 6명이 CEO 후보추천위를 구성하고 있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앞으로 2~3주 동안 검증작업을 벌여 권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 뒤 오는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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