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맥주·소주, 계란 등 줄줄이 인상

이밖에 식용유로 사용되는 아르헨티나 등 콩 주요 산국이 홍수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줄면서 수급이 쉽지 않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듯 연초부터 생활물가가 들썩이면서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서민들의 한숨 소리만 커지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반면 생활물가는 갈수록 치솟아 월급만 빼고 장바구니 물가가 다 오르고 있는 것이다.
서민 기호식품 가운데 하나인 맥주와 소주가격은 지난해 말에 또 한 번 인상된다. 빈병 보증금이 소주는 60원 맥주는 80원 오르면서 주류업계가 판매가를 많게는 100원까지 올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편의점 마트 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 편의점은 오는 10일부터 소주는 1600원에서 1700원으로, 맥주는 하이트가 1800원에서 1900원, 카스가 1850원에서 1900원 인상될 예정이다.
AI여파로 산란계가 살처분돼 계란대란이 지속되면서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는 6일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판매가를 기존 6천980원에서 7천580원으로 8.6%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산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계란가격이 진정기미를 보이지고 않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상반기 가금산물 산지가격 전망’에서 AI가 확산돼 2800만 마리(40%)가 매몰 처분될 경우 올해 상반기 6개월령 이상 산란용 사육 마릿수가 36.4%나 감소해, 1~3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136.8%, 평년 대비 85.6% 상승한 2150~2350원, 4~6월 가격은 전년보다 126.6%, 평년대비 73.8% 상승한 2100~2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식용유 값도 오르고 있다. 오뚜기와 롯데푸드는 지난달 말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7~9%정도 인상에 이어 CJ제일제당은 약 7~8%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업계서는 업소용 가격이 오르면 식용유를 많이 쓰는 치킨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체들이 원가 상승에 따른 인상분을 메뉴가격에 반영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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