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 제보로 김기춘 몰아붙인 박영선, 근소한 차이로 2위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사이다 발언으로 속 뚫어준 청문회 스타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7천190명이 투표했다.
1위는 1천356표(19%)를 득표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었다.
국회에 입성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각종 시사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하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던 김경진 의원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스까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독일에 있는 최순실이 내일 검찰에서 압수수색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검찰 내에 최순실의 수족들이 그렇게 쫙 깔려 있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우병우 민정수석이 알려줬을까? 검찰 총장이 알려줬을까?”라며 특유의 사투리를 쓰며 추궁했다.
우 전 수석이 모르쇠로 대응하자, 김 의원은 “저도 검사출신이긴 하지만, 이런 썩어빠진 검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와있는 겁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영한 비망록’의 세월호 관련 부분(세월호 시신 인양 포기, 정부책임 부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자 “김기춘 증인 당신께서는 죽어서 천당가기 쉽지 않으실 것 같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뽑혔다. 김경진 의원과 불과 12표 차이인 1천344표(19%)를 얻었다.

당시 후보검증 청문회에선 발언자가 “최태민씨의 자녀인 최순실씨를 서면조사하고 육영재단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으며, 특히 최순실씨와 관련해선 재산취득 경위 및 자금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김 전 실장에게 “그런데 최순실을 몰랐다? 이게 앞뒤가 안 맞는다”고 추궁한다.
결국 김 전 실장은 “죄송하다. 저도 나이 들어서…최순실이란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순실을 알지는 못한다. 접촉은 없었다.”며 군색한 답을 했다.
3위와 4위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진상을 청문회에서 폭로했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각각 뽑혔다.
이 밖에도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속사포처럼 몰아붙였던 장제원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처음 수면 위로 끌어올렸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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