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진경제 수급 안정 위해 경쟁사 제품 도입
녹십자, 진경제 수급 안정 위해 경쟁사 제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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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월부터 동화약품 ‘알피움정’ 판매
▲ 녹십자가 진경제 수급의 안정을 위해 이례적으로 경쟁사 동화약품의 ‘알피움정’을 판매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녹십자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녹십자(대표 허은철)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약품 수입이 어려워지자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이례적으로 국내 경쟁사 제품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녹십자가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제휴를 통해 국내 독점 공급해온 진경제 '알기론'이 이번 달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제품 원료를 공급하던 제약사의 해외공장이 폐쇄되면서 국내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알기론과 성분이 동일한 국산 제품들은 원료 수급문제, 저조한 실적 등으로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알기론은 체내 부교감신경 수용체 중 하나인 무스카린 수용체를 차단하는 ‘브롬화시메트로피움’ 제제가 주성분이다. 주로 위장관계, 담도계, 비뇨기계에 있는 평활근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경련에 의한 통증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도 사용돼 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은 약 3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녹십자는 알기론 국내 공급중단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쟁사 동화약품의 동일성분제제 ‘알피움정’을 오는 3, 4월경부터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에 기업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경쟁사 제품을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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