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에 아모레 등 주가↓…투자심리 위축
中 사드보복에 아모레 등 주가↓…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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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이아소 등 한국 화장품 수입 불허 직격탄
▲ 중국 유커들에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이 중국 사드 보복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중국측의 사드 보복이 도를 넘어서면서 중국 수출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중국 유커들에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이 중국 사드 보복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는 사드 배치 이후 신통치 않다.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배치 이전 7월 44만3천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올해 1월 10일 29만3천500원까지 하락했다.

LG생활건강도 사드 배치 이전 7월 1백19만900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올해 1월10일 84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화장품업계 1,2위 업체들이 사드배치 이후 6개월 동안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실적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주가 이처럼 동반약세를 이어가는 것은 최근 중국의 관영매체가 사드배치를 강행하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의 보복 조치를 경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7일 사설을 통해 “서울의 백화점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이들 관광객은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한국이 미국 편에 서기로 선택한다면 한국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실제 중국 질검총국이 최근 홈페이지에 발표한 지난해 11월 불합격 판정을 받은 화장품 명단에 28개 제품 중 19개가 한국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을 중심으로 이어진 금한령이 다음에는 화장품이 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질검종국 홈페이지에 명단 오른 불합격 판정 화장품 중 이아소의 로션과 에센스 등은 유효 기간 내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등록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였다. 코코스타 장미팩은 신고 제품과 실제 제품이 불일치한 경우였고 애경 목욕 세정제는 제품 성분이 변경됐다며 수입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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