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최저..원.엔 환율 5개월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동결 여파로 급락하며 두달만에 950원선 아래로 내려섰다.
원.엔 환율은 5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50원 급락한 944.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간 12.20원 급락하며 지난 7월 10일 942.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 종가가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7월 13일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6.30원을 기록하며 지난 4월 11일 805.70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떨어진 94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49.40원으로 오른 뒤 매물 폭주로 945원선으로 급락했다.
이후 환율은 945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인 뒤 손절매도로 943.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약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와 공급 우위에 따른 손절매도 등으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이후 117엔선을 위협하는 하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수출기업들은 달러 약세 전망으로 추석용 자금 마련을 위한 환전에 대거 몰렸고 은행들도 950원대 붕괴에 따른 손절성 매도에 나섰다.
위안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은 "역외세력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섰다"며 "주요 레벨이 무너지자 손절매도가 대거 쏟아졌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외평기금 적자와 한국은행의 당기순손실 문제 등이 큰 여파를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7.12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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