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지 공장 증설과 관련

우 부회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그룹 계열사인 기아차의 인도 공장 증설계획과 관련해 현지에 14번째 해외 철강가공센터 설립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부지나 투자금액 등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기아차가 공장 부지를 확정하는 대로 센터 설립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가공센터는 제철소로부터 들여온 자동차강판을 가공해 최종수요처인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인도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중남미 등에 13개의 해외 철강가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에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부터 인도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현지 신공장 건설을 계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와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서부 구자라트주 등 3곳을 공장 부지 후보로 압축했다. 이달 중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 부지 최종 선정을 위해 현지를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비교적 가까운 안드라프라데시주로 확정할 경우, 현대제철은 기존 첸나이 가공센터 규모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에 들어선다면, 가공센터 신설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총 16개의 해외 철강가공센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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