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초선의원시절 술자리 회고, “의원들이 술잔 ‘가보’로 가져가라 했다”

장 의원은 11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소속) 당선 직후 당시 친박계 좌장이었던 박 대통령과 가졌던 술자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8대 국회의원 되자마자 열댓분 정도와 함께 당시 박근혜 국회의원과 식사를 하게 됐다. 당시 박근혜 의원은 술을 안 마셨다. 건배를 하고 나면 누군가 흑기사를 해줘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내가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박근혜 의원이 ‘장 의원님’이라 하더라, 내가 당선되자마자 내가 조금 이뻤는지 ‘장 의원, 대신 마셔주실래요?’ 라 했다. 그러고 어떻게 하냐면 입을 살짝 잔에 대고 줘요”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딱 원샷하고 박근혜 의원 앞에 잔을 놓으니까, 의원들이 ‘야, 너 그걸 놓고 가면 어떡해! 가보로 가져가야지!’라고 하더라. 난 깜짝 놀랐다. 그렇게 대단한 잔인가”라고 회고했다.
그는 “잔을 놓고 나왔는데, 이런 것도 있나. 일반적으로 국회의원끼리는 사실 누님, 동생 하곤 하는데, 그리고 내가 정계입문하기 전엔 박 대통령을 친근한 이미지로 느꼈는데, 굉장히 조직에 있는 권위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준석 전 비대위원(현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도 “앞에 박 대통령이 탄 차가 가면, 뒤엔 윤상현 의원 차가 따라왔다. 박 대통령이 탄 차가 도착할 거 같다 그러면 윤 의원이 탄 차가 마지막 시점에 뿅 하고 그 앞에 서 있다. (윤 의원이) 내려서 (박 대통령이 탄 차)문 열어줘야 하니까”라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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