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 개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회장 박대영)는 12일 부산 누리마루 에이팩(APEC)하우스에서 조선해양기자재협동공업조합 등 8개 기관과 공동으로 주요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업계에서는 협회장인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김철년 성동조선 사장, 윤문태 한진중공업 전무 등이, 학계와 연구기관에서는 김성환 중소조선연구원장, 김정렬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반석호 대한조선학회장 등이, 기타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과 김영환 부산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결의문’ 채택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는 매년 9월 열려온 ‘조선해양의 날’ 행사와 함께 조선업계 최대의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열렸던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지난해에는 극심한 수주난과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아예 취소됐었다. 따라서 이날 행사는 조선해양인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4개 산학연 대표들은 조선해양산업이 당면한 위기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이를 극복해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는 뜻에서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조선해양산업이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의 치열한 경쟁, 세계 경기 침체, 유가하락 속에서 유례없는 수주절벽에 직면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른 수건을 다시 짜는 심정으로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위기일수록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 미래를 준비하며,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국가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결의문 채택에 동참한 14개 산학연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선급,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중소조선연구원, 대한조선학회, 한국해양공학회,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 한진중공업 등이다.
◆ 조선 3사, 지난해보다 수주목표 상향조정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박대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향상, 생산성 향상, 안전·품질의 확보 등 경쟁국보다 앞서가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기 위해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는 혁신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하는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한국 조선산업이 세계 1위 위상을 다시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격려사에서 “유례 없는 국제 수주절벽에 직면한 국내 조선산업의 개편과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향후 시황 회복에 대비한 친환경선박·해양플랜트 설계 등 기초역량 강화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 지역경제 위축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선 3사는 올해 수주목표로 현대중공업 58억 달러 이상, 삼성중공업 60억 달러 이상, 대우조선해양 60억 달러를 제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다소 상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취소돼 시행하지 못했던 조선해양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함께 이뤄졌다. 산업포장은 생산공법 개발을 통한 공정효율화에 기여한 박주삼 (주)현대미포조선 상무가, 대통령표창은 이영춘 아시아조선(주) 사장과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장이, 국무총리표창은 유일병 현대삼호중공업(주) 부장과 차영건 SPP조선(주) 상무가 수상했다. 기타 윤영수 현대중공업 부장 등 19명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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