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학부모들 '대입전형료 장사' 중단 촉구
성난 학부모들 '대입전형료 장사' 중단 촉구
  • 박수진
  • 승인 2006.09.22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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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사이 두배이상 뛰어 '입시장사' 피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대표 최미숙. 이하 '학사모')은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최근 고려대가 26억원 상당의 수시입합 전형료 '대박'을 터트린 것과 관련, 각 대학과 교육부에 대입 전형료 사용출처를 명확히 밝혀 '입시장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학사모는 "2월28일 각 대학에 지난해 거둬들인 전형료 수입현황과 운용내역, 국고귀속현황, 불합격자 처리규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묵묵부답이다"며 "교육부도 '전형료 운용에 관한 것은 각 대학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의 전형료 장사는 학력 중심이 낳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이자 학부모들의 교육열 과잉을 악용한 것"이라며 "입시장사'의 피해자인 불합격자들에게 전형료의 일부라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사모는 "대부분 국내 대학 전형료는 7만원 안팎으로, 지난 5년 사이 두 배 이상 뛴 데다 전형 기회가 수차례이다 보니 수험생들마다 단계별로 4~5개 대학을 거치면서 30~40만원, 정시까지 합치면 100만원 상당의 비싼 전형료를 물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 해 60여 만명의 입시생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로 대입 전형료에 쏟아붓는 돈이 자그마치 60조원"이라며 "터무니없는 대입 전형료를 눈감아주는 교육부는 관리감독 부실의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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