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 부진이 영향 미쳐
현대차그룹은 13일 각사 대표이사 명의의 메일을 통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면서 올해 임금을 동결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이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자동차시장이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전망에 따라 과장급 이상 직원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은 장기간 이어진 노조파업과 내수시장 위축,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이사 대우 이상급 임원들에 대해 연봉 10%를 일괄 자진 삭감했다.
사측은 메일에서 “임원 연봉 10%를 자진 삭감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경기 침체, 판매 부진 등 추가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금 동결 계획에 따라 적용되는 간부 사원은 3만5000여명으로 올 1월부터 동결된 임금이 지급된다. 추후 성과금 지급 여부는 올해 경영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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