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제는 정치형태·제도 바꿔야”…文에 맞불
반기문 “이제는 정치형태·제도 바꿔야”…文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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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된다고 해도 정치인 사고 변하지 않은 적 많아” 지적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로만 가능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정권교체는 자주 일어났지만 이젠 정치형태와 제도도 바꾸고 여러 가지 검토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유엔본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로만 가능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정권교체는 자주 일어났지만 이젠 정치형태와 제도도 바꾸고 여러 가지 검토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충북 음성 꽃동네 방문 직후 기자들에게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정치형태든지 국민들이 생각하는 사고, 특히 정치인의 사고는 변하지 않은 적이 많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귀국 당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는데, 다음날 이를 문 전 대표가 즉각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대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점을 의식한 듯 이날 충청 대망론에 대해선 “저는 충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충청만을 위해 일하겠다고 생각한 적 없다. 유엔 사무총장을 할 때 전세계를 대표했다”며 “고향 색을 벗어나서 대한민국의 국경을 벗어나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마찬가지로 ‘대통합’ 차원에서 이념적으로도 외연을 넓히려는지 그는 촛불집회 참석 의사도 내비쳤는데, “요즘 지방 방문 계획이 있어서 기회를 보겠다”면서 “기회를 봐서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반 전 총장은 오전 음성 행치재 마을에 도착해 선친 묘소에 성묘한 뒤 참석한 음성군민들의 환영 행사에서도 “우리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천년의 역사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슬기롭게 힘을 합쳐 극복했다”며 “모두가 힘을 합치면 못 이룰 게 없다. 부강하고, 번영하고, 모두의 인격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앞장서겠다”고 통합과 단결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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