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고무 원자재값 급등 ‘비상’
금호석유화학, 고무 원자재값 급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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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무려 243% 인상
▲ 국내 최대 합성고무 생산업체인 금호석유화학이 고무의 원료가 되는 부타디엔 가격 급등으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현 기자] 연초부터 국내 최대 합성고무 생산업체인 금호석유화학에 ‘비상’이 걸렸다. 고무의 주요 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부타디엔은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 중 하나로 고무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무의 원료가 되는 부타디엔 가격은 1월 둘째 주 기준으로 톤당 2,650달러까지 치솟았다. 톤당 771달러였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볼 때, 1년만에 무려 243%의 인상폭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비해 고무 가격은 128% 상승을 나타내 톤당 2,475달러를 기록했다.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제품인 고무보다 톤당 175달러나 더 비싼 가격역전현상이 나타나 고무 생산업체들에게는 생산량을 늘릴수록 손해가 커지게 된 셈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고무에서 발생되는 금호석유화학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부타디엔 가격 급등은 현지 생산공장들의 정기 보수와 가동 중단이 겹친 데 기인한다. 업계에서는 부타디엔 가격이 한동안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조8,774억원과 영업이익 1,3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와 17% 이상 실적 하락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도 고무 부문에서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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