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단장, SK의 육성시스템과 합의 3년 계약 체결

SK는 17일 염경엽 전 감독을 계약기간 3년으로 신임 단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직 자세한 계약금 및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K의 육성시스템에 동의한 염 단장이 3년간 SK와 함께 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염 단장은 지난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1996년 현대 유니콘스까지 프로통산 9시즌을 보냈다. 수비는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통산 타율 0.195 5홈런 등 선수로서는 커리어가 화려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역 은퇴 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의 프런트에서 일하다가 2007년 현대 수비코치를 맡았고 현대 해체 이후 2008년 LG 트윈스 스카우트와 프런트, 코치 등을 맡으며 현장 내외를 두루 경험했다.
2011년에 넥센 히어로즈에서 작전 및 주루코치를 전담한 뒤 2012년 사령탑에 올랐고,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 시키는 등 성공적인 지도자가 되었지만,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탈락하며 자진사퇴했다.
이에 염 단장을 두고 SK 감독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SK는 의외의 보직으로 염 단장과 접촉했다. 지난해 12월 26일 민경삼 전 SK 단장이 사퇴로 후임을 물색했고, 야구 전문지식을 갖춰 SK의 육성시스템을 완성시키고 현장에 적용할 인물을 찾았다.
SK의 후보에는 염 단장이 올랐지만, 처음에는 이를 사양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류준열 대표이사가 시카고컵스의 초청코치로 확정되어 현지에서 거주할 집을 찾고 있던 염 단장을 직접 미국까지 찾아 나서서 설득해 수락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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