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서청원 이런 분들 정치권력 쥐고도 노인복지 신경 안써”
표 의원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 뿐”이라며 “여러 반론도 있기 때문에 논의와 토론을 하다 보면 우리 한국 사회에 맡는 선출직의 역할에 대한 건강한 담론이 형성될 거라 본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표 의원은 ‘65세면 한창 일할 나이’라는 반론에 대해 “그게 오히려 일반직 공무원이나 일반 직장에 적용돼야 하는 거 아니겠냐”면서 “백세시대에 활력이 넘치시는 어르신들 많으신데, 일자리는 안 준다.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유연근로제 등으로 다 정리를 하고 강제로 내쫓는다”며 ‘노인폄하’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고위공직자 등에 대해 “오히려 특수 기득권층 아닌가, 이분들은 최근에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기득권은 넘겨주지 않고 계속 수십 년 동안 특권을 쥐고 있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러한 결정의 최정점에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이런 분들은 정치권력을 쥐고 계신데 노인복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노년층 일반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정치기득권화 된 선출직과 위공직자에 대한 비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굳이 이것이 입법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도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좀 생각할 거리가 있지 않느냐”면서 “청년들의 정치 진출을 막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계기도 되겠다”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으로부터 ‘패륜적 주장’ 등 거세게 공격받은 것에 대해 “그게 새누리당이 망해가는 이유”라면서 “토론을 못하게 하고 안보라든지 종북, 이런 걸 내세워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선동해 공격하도록 만든다. 그 순간은 넘어갈 수 있어도 전혀 이슈에 대한 논리계발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의심에 대해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부정하면서 “하지만 반 총장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건 아니다. 70대 어르신 분들 정치권력 쥐신 분들의 리스트가 쭉 머리에 떠올랐다”고 답했다.
표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1년 뒤에 그만둬야한다는 문제에 대해 “독일의 사례가 시장, 군수에 주 별로 60세에서 67세까지 출마 연령 상한 제한을 두고 있다. 그 경우 당선이 되면 임기는 채울 수 있도록 한다”면서 “특정 당이나,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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