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규정상 문제 없고 법적대응으로도 FA 자격 취득 어려울 것

넥센은 지난 2010년 7월 21일 황재균(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김민성과 김수화(31)를 받는 트레이드 승인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로 KBO는 다음날인 22일 승인하면서 김민성은 올 시즌 풀타임을 채워도 1일 차이로 FA 취득이 불투명해졌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악의를 갖고 트레이드 승인을 늦게 한 것은 아니다. 2009년과 2010년 당시 넥센은 의심스러운 트레이드를 계속하던 상황이었고, 사무국 입장에서는 팀의 전력이 약해지는 상황으로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신중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과 2010년 넥센은 장원삼(34, 삼성 라이온즈), 이현승(34, 두산 베어스), 이택근(37, LG 트윈스→넥센 복귀) 등 사실상 팀 전력의 대부분을 떠받치고 있는 주축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냈다. 이에 KBO도 또 이어지는 트레이드에 현금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본 것이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김민성은 2년 전부터 매년 등록 일수 145일 채워도 하루 차이로 FA 자격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문의했다”며 “귀책사유가 KBO에 있는 만큼 법적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성은 올 시즌 FA 등록일수를 모두 채워야 하며, 하루 때문에 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다면 선수 의사에 따라 가처분신청 등 법적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당시 규정상 문제가 없었고, 법적대응을 하더라도 FA 자격을 취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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