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고과 통해 '책임'을 강조하는 포스코
포스코가 최근 임원과 부·실장급 직원을 대폭 물갈이한데 이어 임원들의 업적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4월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구택 회장은 최근 본사 및 각 계열사 신규 임원들과 가진 회동에서 "계열사 경영에 간섭할 생각은 없으나, 대신 여러분이 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여러분의 업적은 연말에 명확히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민영화된 공기업이 순혈주의를 주장하면서 임원이 장기 재임하는 경향에 대해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원이 되면)대부분은 한번 정도 연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나 저 자신부터 단임정신으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 들어 지배구조 개선과 인사 혁신을 단행한데 이어, 임원들의 장기재임 관행을 타파하고 철저히 실적에 따른 고과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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