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9년만에 ‘적자터널’ 벗어난 원인은…
쌍용차, 9년만에 ‘적자터널’ 벗어난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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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사장과 ‘티볼리 힘’ 흑자전환에 성공
▲ 쌍용차가 2007년 이후 기나 긴 적자 터널에 갇히다가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경에는 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티볼리 두가지를 빼놓을 수 없다. ⓒ쌍용차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쌍용차가 2007년 이후 기나 긴 적자 터널에 갇히다가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에는 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티볼리 브랜드의 힘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15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임기 2년의 사장에 오른 최종식 사장은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과거 현대차에 근무하면서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해 온 기획통으로 분류된 최 사장은 2010년 1월 쌍용차와 인연을 맺은 후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점차 쌍용차의 적자규모를 줄여 나갔다.

국내 시장을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SUV가 대세로 자리잡은 대내외적 환경도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도왔다. 무엇보다 2015년 말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이끌어 내면서 2010년 이후 7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어간 것도 생산성 향상에 바탕이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브랜드, SUV Y400,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 등 한층 강화된 라인업을 통해 2017년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쌍용차는 내수판매에서 전년(9만9964대)대비 3.9% 증가한 10만3554대를 기록해  2003년 13만1283대 판매 이후 13년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시장에서도 7.7% 증가한 15만5844대를 판매하며 14년만에 연간 판매 15만대 돌파했다.

이같은 판매 실적에는 ‘티볼리 힘’이 쌍용차의 판매성장세를 주도했다. 연간 기준으로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 8만5821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전년(6만3693대)대비 34.7% 증가한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서는 티볼리의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이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55%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한 점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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